건국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

한지희

HAN JI HEE

한지희 profile

Made in Maze

Made in Maze 모든 이들에게는 각자의 삶의 미로가 주어진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공간 속에서 내가 걷는 길이 출구로 향하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걷지 않는다면 그 길이 맞는지조차 알 수 없기에 한 걸음씩 나아간다. 그러다 깨달았다. 출구를 찾아 헤매는 동안, 이미 나만의 경험과 감정이 쌓여왔다는 것을.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순간들이 곧 나라는 미로를 이루는 요소가 되었음을. 나의 흔적들을 더듬는다. 길을 잃은 순간의 좌절, 그 사이 작은 성장의 기쁨, 그리고 켜켜이 쌓인 감정들까지. 출구에 도달하든 그렇지 않든, 그 모든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이미 나만의 이야기를 온몸에 새겨왔다.

LOOK 1

비정형적으로 엉켜 있고 부풀어 오른 실루엣은 미로 속에서 겪는 복잡한 감정의 덩어리를 상징한다. 그 아래로 흐르는 선은 정답 없는 길을 걸어온 발자취를 나타낸다. 미로를 헤매던 시간들은 사라지지 않고, 몸 위에 천천히 쌓여간다.

LOOK 2

몸을 감싸는 후드 케이프 실루엣은 미로 속 방랑자의 모습을 드러낸다. 격자무늬 직조 디테일은 그 길을 지나온 시간들이 촘촘히 엮여 결국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는 견고한 외피가 되었음을 상징한다. 미로는 나를 가두는 곳이 아니라 나를 촘촘히 엮어가는 공간이다.

작품 이미지 1
작품 이미지 2
한지희 런웨이 1
한지희 런웨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