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
김지훈 profile

대입(大入)

대입(大入)은 그저 시험이 아닌 더 거대한 세계로 향하는 관문이다. 제한된 시간과 규격 안에서 끊임없이 평가받는 개인은 경계 너머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압박과 인내의 시간 속에서 마모되고 확장되는 감정, 그 굴레의 끝에서 해방과 자유를 맞이하고 더 큰 세상으로 들어선다. 大入

LOOK 1

시간과의 싸움 속, 시간은 속절없이 흐른다. 시계의 톱니바퀴는 계속해서 맞물려 돌아간다. 견고한 테일러드 수트 위를 잠식한 일그러진 가죽 패치와 원형의 궤적들, 정돈된 구조 안에서도 벗어날 수 없는 시간의 흔적처럼 남아있다. 유연하게 연결된 지퍼 라인은 속박의 고리인 동시에 회전하는 톱니바퀴처럼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기 위한 동력으로 작동한다.

LOOK 2

대입이라는 경계를 통과하고 억눌려 있던 자아는 외부로 확장된다. 모든 평가가 끝나고 해체된 기록의 조각들은 신체 위에 불규칙하게 쌓인다. 반복되는 직선 구조와 횡적으로 확장된 실루엣은 오랜 시간 축적된 압박의 흔적과 해방감을 형상화한다. 레이어가 쌓이고 층층이 겹쳐지는 형태 속에서 웅크리고 위축됐던 자아는 서서히 기존의 틀을 벗어나 팽창한다.

작품 이미지 1
작품 이미지 2
김지훈 런웨이 1
김지훈 런웨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