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

양연홍

YANG YAN HONG

양연홍 profile

CODA

CODA(Children of Deaf Adults)는 사랑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CODA의 삶은 끊임없이 이중적인 구조 안에 놓여 있다. 주인공은 가족 안에서는 ‘통역자’이지만, 사회 밖에서는 타인에게 ‘이질적인 존재’로 보인다. 그는 가족에 대한 책임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며, ‘타인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사람’으로 변화해 간다. 이러한 모순은 보편적인 삶의 모습과 맞닿아 있으며, 현실 속 많은 사람들이 책임과 자아 사이에서 겪는 갈등을 비춘다. 영화가 말하는 성장은 관계를 끊어내는 것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독립을 이루고 스스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허락받는 과정이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현대인들이 겪는 보편적인 삶의 딜레마를 반영한다. 책임과 자아 사이에서 흔들리지만, 진정한 성장은 사랑을 잃지 않은 채 용기 있게 독립과 자기 정체성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다는 것이다. “소리는 유일한 표현 방식이 아니다. 감정은 몸과 공간을 통해서도 보여질 수 있다.”

LOOK 1

첫 번째 의상은 흰색 튤 소재와 레이어 구조를 중심으로, 조용하고 절제되어 있으며 감정이 감싸진 상태를 표현한다. 가볍고 반투명한 소재는 공기와 말하지 못한 감정을 떠올리게 하며, 오랫동안 억눌린 감정을 상징한다. 부드럽지만 완전히 펼쳐지지 않은 실루엣은 책임과 관계 속에서 점점 자신의 공간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 흰색은 단순한 순수함이 아니라, 침묵 속 감정과 꿈, 사랑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다. 이는 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반응하지만, 점점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가는 사람들을 나타내며, ‘사랑하기 때문에 침묵하는 존재’를 표현한다.

LOOK 2

두 번째 의상은 검은색의 불규칙한 구조와 움직임이 느껴지는 늘어진 선들로 구성되었으며, 더욱 날카롭고 강한 긴장감과 찢어진 감정을 드러낸다. 보이지 않던 감정들이 시각화되며, 오랫동안 억눌려 있던 내면이 밖으로 분출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서 검은색은 어둠이 아니라, 진짜 자아의 각성과 감정의 외부화를 의미한다. 불규칙한 실루엣과 불안정한 균형은 인물이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 점차 ‘자기 자신’을 인식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첫 번째 의상의 조용하고 수동적인 상태와 달리, 두 번째 의상은 억압에서 벗어나 자신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하며, 결국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기 시작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작품 이미지 1
양연홍 런웨이 1
양연홍 런웨이 2